안녕? 팔부 시작할껭 ~
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칠부가 끝났었엉 ~
대형사고가 뭔지 풀어줄겡
으음으음
2월 중순
일찍오라던 마담언니 말에 간지옵이랑 밥 먹고 조금 친해진
새로온언니랑 미용실들러 머리하고 화장하고 이쁘게 꾸미고 가게로 갔다
네방정도 돌고 일찍온 테이블 마무리되던 10시 반
젊은손님들이래서 문을열고
마담언니 따라 들어가던 순 간
난 굳어버리고 말았다
뱀앞의 개구리처럼
나와 눈이 마주친 그사람도 굳고말았다
한 2초간 굳어있던 나는 뒤돌아서 문을열고 나와버렸다
남자친구였다
같이온 일행이 친구들은 아닌듯 아는얼굴은 없었지만 남친과 이미 눈이 마주친 상황였어
방에서 나오자마자 미친여자처럼 대기실로 가서 핸드백을 들고 가게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했어
울리기 시작한 핸드폰
하지만 받지않았어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입이 바짝 말랏다
조금 마신 술이 순식간에 깨버렸다
집에 들어와 냉장고에 마시다 남겨둔 보드카를 입에 털어넣고 담배를 얼마나
피웠을까
두시간쯤 지난 다음에야 조금 정신이 돌아왔다
피식 웃음이 났다
나를 순진하고 착한아이로 여기던 남친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겨우 핸드폰을 열 용기가 생겼다
[상황은 대충 알겠으니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열두통의 부재중 전화와 한통의 문자
피하고 싶어도 피할수 없다는게 너무 괴로웠다
마담언니가 눈치챈듯 전화해서 아는사람이냐고 물어서 남친이라 하며 펑펑 울었다
너무 답답하고 미칠것만 같았다
잘 숨겨왔는데
남친에게 문자로 다음날 세시에 보자고 하고 혼자 집에있는 술을 거의 다
마신 후에야 겨우 잠들었다
다음날 일어나 하나하나 남친에게 받았던 선물들을
옷종류는 차곡차곡 개고 시계, 가방은 박스와 더스트백에 넣어 큰 쇼핑백에 담았다
그런데 잠이 술이 취해 잠이들었는데 누군가 집에 들어왔다가 나간 느낌이 있었는데 일어나서
보니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내가 너무 예민했나? 생각했다
운전할 기운이 없어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먼저 가 기다렸다
남친이 들어와 앉자마자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
끊었다던 담배를
얼마나 일했냐기에 1월부터 시작했다니까 비웃으며 자기가 그렇게 궁핍하게했냐던 남친
냉정한 목소리와 변한 태도가 너무 아팟지만 내잘못이었다
가져온 쇼핑백을 흘끗 보더니 다 필요 없고 내가쓰던거 어차피 버릴거니 그냥 가지란다
만약에 다시 보면 그땐 손님과 아가씨로 보자며 휙 일어나서
나가버렸다
창밖으로 남친의 차가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자존심이 땅바닥에 떨어진것만 같았다
남친앞에선 나오지 않던 눈물이 후둑 무릎으로 떨어졌다
한 30여분을 혼자 울다가 나왔다
그길로 근처 중고명품 가서 남친,아니, 전남친에게 선물받았던것을 모두 위탁했다
너무도 마음에 들었던 남친의 첫선물 쇼메 시계만 빼놓고
그리고 언니에게 전화해 일한것만 지불받고 나머지는 반납하고 쉬고싶다고 했다
전화번호도 바꾸고 집에서 푸욱 쉬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나가지 않으니 돈도 필요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위탁맡겼던 전남친의 선물들은 새거라 빠르게 팔렸고 그돈으로 월세를 냈다
유언니는 3월부터 고마우신분이 나가지말래서 들어앉았고 그덕에 마담언니가
나를 더 닥달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돈이라도 벌어야지 왜 궁상이냐고?
전화번호 바꾼 이후에도 간지옵이랑은 계속 연락했었다
학교 나가면서 간지옵이랑 간간히 데이트하며 점점 상처가 나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간지옵에게 새벽에 전화가왔다
울먹이던 목소리
경미한 차사고가 났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술마신놈이 운전했다며 경찰 부른대서
처음엔 정중히 사과하다가 멱살쥐고 싸웠는데 그사람이 뺨을때려서 술김에
몇대 때렸단다
지금 경찰서라며 울먹이다가 전화가 끊겼다
다음날 겨우 전화가 연결되어 만났다
면도도 못한 까칠해진 모습으로 합의금때문에
차를 팔아야하는데 수리한뒤 팔아야해서 돈을 빌리러 다닌단다
전남친이 준 선물 판돈이 통장에 좀 있던상황
수리후에 차팔면 갚을거고
근데 마침 들어앉았던 유언니에게 전화가왔다
얼른 집으로 와달라며 급하단다
오빠에게 저녁때 전화하겠다고 하고 언니에게 달려갔다
가보니 VJ언니가 같이있는데 심각한 표정이다
언니들이 날 붙잡아 앉히곤 침착하게 간지옵에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3년전 모델일 하면서 호스트하다가 일본가서 일하고 공사쳐서 들어와서 놀다가
다시 일본가려고 지금 여기저기 농사공사 짓는중이시란다
즉, 한번에 땡겨서 튀려는거였다
머리가 띵해서 방금전까지 같이있었던 상황 이야기했다
눈이 동그래져서는 맞지? 내말이 맞지? 하는데 정말 기가 턱 막혔다
간지옵 모델때 친구랑 친해진 VJ언니가 남친이랑 헤어진뒤 내가 너무 간지옵에게
기대는듯 걱정되서 그 주변사람들을 캐고다녔던 모양이었다
하긴 좀 이상했었다
좋아하는 여자가 술집일 하면 말리는게 당연한건데 괜찮다고그러질 않나?
월급 얼만지 슬그머니 물었던것도 생각나 치가 떨렸다?
나말고도 여기저기 강남의 파블릭, 클럽과 북창동시스템 가게 아가씨들이
간지옵, 아니, 파렴치한 이놈에게 주려고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이였다
언니들에게 어쩌면 좋냐고 그러니 같이 이놈 어찌 혼내주나 고민한다
천원들여 통장 만들고 체크카드를 간지옵에게 건네주었다
비밀번호는 일팔일팔 이야
얼마든지 꺼내써
빌린다거나 갚는단 생각 말고
오빠 가오가있지
차 계약한다는 사람 나타났어
다음주면 돈 받을거야
바쁘다는 핑계로 얼른 헤어진 뒤 3일간 핸드폰 밧데리 꺼두었다
언니들이랑 얼마나 웃었는지
왜 비번이 1818이었는지 알기나 할까?
잔고에 있는 천원
하하
그 후 연락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아가씨들에게 엄청 땡긴거 같았다
그 아가씨들이 필리핀하고 중국에서 청부업자 고용했다고는 들었다
그렇게 나는 충격에 빠져서 사람이 무서워져갔다
나는 남친에게 걸려서 헤어졌고 간지옵도 그렇게 잊혀져가면서 팔부는 마무리 할껭
이 영상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밖에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와도 이는 우연이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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