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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 나가요 언니의일기 5부 | e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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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jKF7inhijg

지난 사부에서 오빠 한번 믿어보겠다고 문자 보낸 후 부터

크리스마스때까지 매일 만났고 만나면 항상 오빠는 뭔가를 사주었다

자질구레한 SK투화장품, 향수서부터 샤넬과 프라다의 옷까지

하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언니들과 낮에 잠시 만나서 밥먹거나 네일, 패디,

피부관리나 스파만 받아두 하루 10만원씩은 기본으로 나가는데

1월 월세때문에라도 가게에 나가야겟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VJ언니가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에 전화를 했다

가라오케에 갈건데 나오라고 너무 연락 안한다며 구박했다

마침 남자친구가 부모님모시고 친척 상가집에 간다고 해서 그날 오전에

잠시 보고 헤어졌던 터라 하루종일 집에서 심심했다

나가겠다고 하고 이쁘게 꽃단장을 했는데 지갑에 15만원뿐이 없었다

신용카드는 여전히 안만든 상태였고 달랑 15들고 갔다가 돈 아쉬운 소리하긴 싫고

이미 약속한 상태여서 그냥 나갔다

하지만 기분이 안좋았다

가라오케에 발렛파킹하고 다섯명정도 먼저와있던 텐언니들 오랫만이어서

손잡고 끌어안고 반가워했다

VJ언니가 같이 시계 감정보러 갔던거 소문나서

언니들이 보여달라며 손목을 붙잡아댓다

그러면 뭐해 지갑은 텅텅 비었는데 하는 생각에 일하는 언니들이 부러워졌다

언니들이 왜 가끔 가게 놀러오지도 않냐고 구박해서 남자친구 핑계를 대니

동대문이나 연극연습 핑계대고 빠져나오란다

가게에서 틈틈이 전화하면 될거라고

조금 놀다가 언니중 3명이 약속때문에 가고 VJ언니랑 유언니, 나만 남았다

썰렁하기에 정리하고 계산하는데 70 나왔길래 좀 긴장했는데 먼저 간 언니들이

40 계산하고 갔다며 10씩만 내란다

돈없어서 그만 집에 가고싶었는데 유언니가

배가고프다며 딱 한잔만 더하자고 그랬다

노는아이 가서 소주를 따는데 유언니가 귓속말을 한다

새벽2시에 여기있는거 보니 호빠선수는 아닌것 같은데 디게 잘생겼다 하고

언니가 가르치는쪽 흘끗 봤는데 모델간지에 정말 잘생긴 살짝 수염기른 남자와

약간 그사람보단 떨어지지만 옷 잘입은 남자가 둘이 술을마신다

주위 여자들이 다들 그사람들 흘끗거리는게 느껴졌을 정도였다

처음에만 잠시 쳐다보고 신경 안쓰는데 언니둘은 계속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한시간 뒤쯤 배부른지 눈이 졸려진 유언니가 가겠단다

대리불러서 보내주고 슬슬 우리도 가려고 차 나오는걸 기다렸다

그 간지남들도 집 가려는지 차를 빼달라고 부탁하는데 벤츠 C클라스가 나온다

그 간지남이 술을 마신게 분명한데도 대리도 안부르고 운전하려고 한다

친구가 말리자 투덜거리며 내려서 대리를 기다린다

우리옆에서

넉살좋은 VJ언니가 슬슬 친구가 생각해서 말려준거니 서운해하지 말라

하니 우리쪽을 보더니 쑥쓰러운듯 웃는데 정말 잘생겼더라

그러더니 이왕 술마시기 시작한거 남자끼린 재미없어서 집에 가려고 했는데

같이 한잔더 할래냐고 묻는다

VJ언니 잠시 생각하더니 좋다고 한다

그쪽 둘, 그리고 언니랑 나

넷이서 한신포차 옆 지하의 작은 술집에 놀러갔다

서비스인 주먹김밥과 팥빙수를 깨작거리며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꽤 재밋게 놀았다

아침까지 논건 오랫만이라 기분이 좋아서였는지 잘 취하지도 않았다

잘생긴 오빠는 모델하다가 지금은 쉬면서 연기자 준비중이란다

나도 연영과라니까 반가워하고 그래서 분위기가 나랑 간지옵이랑 좀 엮이는쪽

다른오빠는 현역 모델이었다

VJ언니와 족보맞추기하며 꽤 즐거워했다

크리스마스 뭐하냐기에 가족이랑 보낸다고 거짓말했다

자기랑 놀면 안되냐고 그러는데 그냥 웃어보였다

연락처 주고받고 간지옵이

내 대리비까지 대신 내주었다

적은돈이지만 지갑에 돈없으니 고맙더라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에 그냥 핸드폰 두고 남자친구 만나러 갔다

남친네 친구 커플들과 복층 호텔룸에서 술마시고 게임하고 놀았다

남친이 나보다 6살 많았어서 다들 언니들이라 내게 친절히 잘해주었다

새벽까지 놀다가 JJ갔다가 오빠가 오늘 하얏트에 방을 잡아놨단다

만난지 한달 다되어가던 때라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다

이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어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전날 밤새 놀아댄 피로가 너무 쌓여서 방에 들어가 오빠 샤워하는 사이

완전 깊게 곯아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중간중간 띄엄띄엄 뭔가 생각난다 엎드렸다가 누웠다가

옆으로

다음날 12시가 다되어 일어나니 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체 시트는 젖어 있는거 같았다

긍데 좀 아픈거 보니 한번만 한게 아닌거 같은데

술취하고 피곤해서 내가 완전 곯아떨어졌나보다 생각했다

침대에 걸터 앉았는데

으잉?뭔가 엄청 흐른다

남자친구를 쳐다봤다

커피를 마시며 피플지 영문판을 진지하게 읽고있었다

나랑 눈이 마주치고 꼭 안으며 자긴 나랑 그게 하고싶어서 방잡은거 아니었다고 폼잡는다

그래서 나는 물었다

혹시 인사이드



맞아

너무 좋아서 그랬단다

세번이나

침대에 장미꽃잎까지 뿌려놨더구만

결국은 해치웠네 나를 나를

오부 끝이야 이렇게 나는 해치움을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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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5. 00:18


POST : 썰..스토리..etc

축의금 1만3천원과 사과한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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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zDUL6ngQa0

 

10년 전 나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식장 로비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형주를 찾았다. 
형주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형주 아내가 아이를 등에 업고서 
토막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허위적 허위적 올라왔다. 
“철환씨, 어쩌죠.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어요.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 
초라한 차림으로 숨을 헐떡이면서 
땀을 흘리며 나타난 친구의 아내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친구의 아내를 통해 친구가 보내온 편지를 읽었다. 

철환아, 형주다.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만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커 사과장수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민이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철환이 너와 함께 할 수 없어 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우며 번 돈이 만 삼 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진 않다. 
잉게 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너와 함께 읽으며 
눈물 흘렸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기에 나는 슬프지 않았다.
아지랑이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 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싹을 바라보며 
너와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는 외롭지 않았다. 
사자바람 부는 거리에 서서 
이원수 선생님의 ‘민들레의 노래’를 읽을 수 있으니
나는 부끄럽지도 않았다. 
밥을 끓여 먹기 위해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철환이 장가간다.... 철환이 장가간다.... 너무 기쁘다.” 
어젯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하늘의 오스스한 별을 보았다. 
개밥그릇에 떠 있는 별이 돈 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철환아, 오늘은 너의 날이다. 
마음껏 마음껏 빛나거라. 친구여.... 
이 좋은 날 너와 함께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다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 해남에서 형주가 - 

편지와 함께 들어 있던 축의금 일만 삼천 원....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세장.... 
형주가 어젯 밤 거리에 서서 한 겨울 추위와 바꾼 돈이다.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한 개를 꺼냈다. 
“형주 이 놈, 왜 사과를 보냈대요. 
장사는 뭐로 하려고.....”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새 신랑이 눈물을 흘리면 안 되는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있는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할 텐데..... 
이를 사려 물었다.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 형주가 마음 아파할까 봐, 
엄마 등 뒤에 잠든 아가가 마음 아파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이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에 서서... 


행복한 고물상의 저자 이철환 님의 실제 이야기라고 합니다.

 

축의금13,000원과 사과한봉지 ....너무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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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4. 11:29


POST : 썰..스토리..etc

텐프로 나가요 언니의일기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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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Jyqv2o9bn4

지난 삼부에서 웨이터도 아닌 웬 남자가 손목을 잡더니 막무가내로 자기네 룸으로 끌고 갔다고했잖아?

끌려들어가서 거의 어거지로 앉혀졌다

기분 정말 더러웠다

앉아있던 남자 두명이 내가 너무 이뻐서 친구가 끌고온거라며 기분풀라고

뭐든지 먹고싶은거 있으면 시키라고 그런다

아직도 내손목을 잡고있던 그남자가 그제서야 손을 놔주었다

힐끗 본 손목에 차여있던 파네라이 시계

눈에 띄었다

가게에서 본적있다

돈좀 있는 사람이라 겁날게 없다 이건가?

근데 웃긴게 지가 끌고 들어와선 말도 안걸고 내쪽도 안쳐다봤다

기분 너무 안좋아서 나가려 일어나니 다시 붙잡아 앉히더니 그제서야 말을 건다

미안하다고 첫눈에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고 하며 고개를 드는데

그제서야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꽤 생긴편이었다

친구만나러 온거냐고 해서 남자친구 만나러 온거라고 그랬다, 얼른 나가려고 우선 그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남자친구 있어도 좋으니 자기랑 딱 한번만 데이트해달란다

싫은데요~ 하니 그사람은 얼굴이 굳어있던사이 얼른 일어서서 친구방으로 가버렸다

친구 선물주고 같이 술좀 마시다가 스테이지로 나갔다

남자는 친구남친 달랑 하나에 여자만 일곱명

울친구들 다 한미모 해서 친구남친 입 귀에 걸렸었다

춤추는데 누가 뒤에서 톡톡 쳐서 돌아보니 아까 그남자다

무시하고 친구들이랑 춤추는데 스테이지 밖으로 나가더니 계속 뚫어지게 본다

춤 다추고 친구팔짱끼고 룸으로 돌아가는데 또 따라온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하는게 안되보였던지 친구가 잠시 이야기해보란다

친구 같이가면 그러겠다하고하니 같이가준대서 그사람 룸이었던 옆옆방으로 갔다

말없이 블루한잔 얻어먹구 그사람이 자기소개하는거 들어주었다

그사람 친구들은 옆에서 거드는건지 아첨하는건지 내친구한테 큰소리로

돈많고 집안좋고 머리좋은 한마디로 내옆사람 자랑을 해준다

찬찬히 살펴보니 얼굴 몸매 옷스탈 다 깔끔했고 명품족인듯 보였다

그냥 하고 얼버무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한 30분 앉아있다가 일어나려니

왜 남친이랑 왔다고 거짓말 했냐고 그런다

스테이지에서 내친구랑 내친구 남친

서로 뽀뽀하고 나머지 여자여섯이 야유할때 본 모양이었다

아무말도 안했더니 핸드폰을 꺼내며 오늘 미안했어서 그러니 사과할 기회 한번

달라고 그런다

그때는 어느정도 마음이 풀렸어서 전번 주고 나왔다

룸에 돌아오니 벌써 애들이 너무 취해서 파장분위기기래 그중에 안취한 친구랑

집에 돌아와 같이 술한잔 더하고 잤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니 문자가 몇개 와있었다

대충 미안하다 오늘 시간있냐? 뭐 그런거 내용이였다

만날까말까 고민하다가 혼자나가기 좀 그래서 친구랑 같이 나갔다

셋이서 저녁먹고

와인마시고 친구는 괜찮은 사람같다는 말을 귓속말로 해주고선 먼저 갔다

사실 그랬다

차는 신형 BMW7모델이고 럭셔리해보이고

집앞에 데려다주며 갑자기 내리더니 트렁크에서 장미바구니와 선물꾸러미를

꺼냇다

그리고 첫눈에 반했다며 자기랑 사귀어달란다

대답은 나중에 해도 좋다며 돌아서는데 조금 멋져보였다

집에 돌아와 선물을 풀어보고 깜짝 놀랐다

쇼메의 다이아시계- 내 월급으로 겨우 살수 있을까 싶던

내 월급으로 겨우 살수 있을까 싶던

손님도 아닌 나이트에서 만난 사람이 이런선물을 하다니 좀 놀라웠다

다음날 VJ언니 만나서 얘기하니 같이 감정하러 가재서 그러자고 했다

백화점 가니 정품 맞단다

매장가 1400대였다

언니가 운도좋다며 괜찮은사람같으니 잘 만나보라고 했다

생각끝에 그날 밤에 그사람에게 문자 보냈다

오빠 한번 믿어보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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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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